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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간츠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이누야시키> 새로운 명작을 찾았다

by 오곡물 2017.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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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 종이든 애니메이션이든 그림의 퀄리티는 물론이요, 만화를 감상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참 많기 때문이다. <기생수>, <슬램덩크>, <간츠>, <에반게리온>, <베르세르크> 등등 일일히 언급할 수도 없을만큼 수 많은 명작들이 있다.


요즘에는 솔직히 볼 만화가 진격의 거인 외에는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진격의 거인 연재속도는 한 달에 한 번이므로 최악이고. 20대 중반을 넘어서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보루토>나 <원피스>와 같은 소년만화는 단조로운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게 간츠 작가로 잘 알려진 오쿠 히로야의 <이누야시키>라는 신작이다. 음... 솔직히 간츠도 그림부터 떡잎이 남달랐던 일본 만화계의 명작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지만 갑자기 세계관이 난데없이 넓어지면서 난해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누야시키는 애니메이션(종이책은 읽지 않았다) 8화가 나온 지금까지는 아주 담백하면서도 신박한 스토리가 진행되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누야시키의 뜻은 별거 없이 만화의 나오는 두 명의 주인공 중 할아버지의 성이다.


줄거리도 심플하다. 아래에 보이는 이누야시키 이치로라는 할아버지와 시시가미 히로는 어느날 불의의 사고(?)라기 보단 정체불명의 외계인의 습격과 실수로 엄청난 테크놀리지가 집약된 기계인간이자 살인병기가 된다.



다만 두 사람의 행보는 가지고 있는 천성에 의해서 매우 심하게 갈리게 되는데, 선한 이누야시키 할아버지는 이 강력한 힘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반대로 소시오패스이자 사이코패스인 시시가미 히로는 '그냥' 사람을 죽이기 시작한다.


간츠 작가의 만화인지라 그림의 퀄리티도 어마어마하지만 이타심으로 살아가는 이치로 할아버지의 심리도, 진짜 잔인하게 화목했던 일가족을 아무 이유 없이 몰살시키는 히로의 심리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머리가 굵어진 나의 입맛을 굉장히 만족시킬 수 있는 만화였다. 

  



회사 생활, 학교 공부로 지쳐있는 당신에게 이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나른한 주말 오후 따뜻한 이불 속에서 달달한 귤을 까먹으며 볼 수 있는 간츠 작가의 또 다른 대작 이누야시키. 이번 주말에 8화 모두 몰아서 보는 게 어떨까?




이 만화를 본다면 당신도 이 마지막 사진의 얼마나 거시기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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